골프에서 흔히 “드라이버는 쇼(Show), 퍼트는 돈(Money)”이라는 말을 많이 하죠. 하지만 웨지샷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겠지요? 프로선수들은 물론, 주말골퍼들에게도…
여러분은 어느 골프 선수를 응원하시나요? 골프 선수 중 ALL TIME HIGH는 아무래도, 타이거 우즈겠지요? 그런데 골프 스윙에서는? 저는 로리 매킬로이 선수가 스윙에서는 ALL TIME HIGH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매킬로이 선수하면 떠오르는게, 작은 체구이지만 호쾌한 장타 드라이버겠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매킬로이가 웨지 샷을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우승컵을 들어오렸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드라이버 샷 캐리거리가 어느 정도 되나요? 250야드? 280야드? 대단한 장타자시군요. 8번 아이언 캐리거리는? 170야드? 엄청나시네요. 다른 스윙클럽은 대체로 ‘자신만의’ 캐리거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웨지샷은 조금 다른데요. 50, 54, 58도 웨지를 쓰기도 하고, 그 밖에 다양한 조합으로 웨지 세트를 구성하실텐데요. 예를 들어, 58도를 주로 쓴다고 할 경우, 이 58도는 일반적인 캐리거리(보통 70~120야드) 외에도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됩니다. 벙커나 터프한 라이는 물론이고, 10야드가 남아도, 30야드가 남아도…이 하나의 클럽으로 공략하게 되지요.
매킬로이의 플레이를 유심히 보세요. 호쾌한 드라이버도 일품이지만, 그의 숏게임을 한번 보세요. 정말 예술의 경지가 아닐 수 없습니다. 터프한 라이에서 캐리로 핀을 공략하는 능력은 너무 멋지고, 어쩌면 황홀하기도 하지요.
제가 매킬로이가 웨지 샷 능력이 떨어진다(?)고 망발(?)을 한 것에는, 이런 숏게임 능력을 겨냥한 것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80~100야드 상황에서의 이른바 ‘풀스윙 ~ 3/4 스윙’ 상황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매킬로이의 웨지 샷은 너무 정확한 임팩트가 들어가다 보니 빽스핀이 엄청나게 걸리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보니 오히려 거리 컨트롤에서 미스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선수들은 100야드 이내에서 상당한 정도의 확률로 핀 가까이 붙이는 반면, 매킬로이는 어이 없는 결과를 양산하는 경우가 꽤나 많습니다.
웨지 샷 하나만을 위해서 스윙을 고치거나 바꾸는 것은 어쩌면 무모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장비를 바꿔 보는 것은 어떨가요?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특히 웨지의 경우 매우 날카로운 리딩에지를 가진 웨지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매킬로이는, 스핀이 조금 덜 걸리는, 초보자용 웨지를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가요?
핀 공략을 할 때, 웨지 샷의 엄청난 빽스핀은 주말 골퍼들이 볼 때는 정말 멋스럽지만, 매우 단단한 경도와 엄청난 빠르기를 가지고 있는 PGA 그린을 공략할 때는 너무 많은 빽스핀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주말 골퍼들은, 그래도 웨지 샷 빽스핀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포대 그린 앞쪽 핀일 경우 핀을 훌쩍 넘긴 캐리로 공략하여 빽스핀으로 핀 옆에 바싹 붙이는 멋진 샷을 한번 구사해 보자구요. 반면 포대그린 이단 바로 아래쪽에 바짝 붙어 있는 핀은 빽스핀을 줄인 부드러운 샷으로 캐리 이후 런으로 골프공이 홀로 빨려들어가는 상황은 어떠신가요?
드라이버도 어렵고, 7번 아이언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웨지 샷은 사실 더 어렵습니다. 더 많은 터프한 상황을 만나기도 하고, 다양한 라이, 다양한 거리, 다양한 상황…그래서 드라이버보다, 아이언보다 훨씬 많은 연습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웨지 샷에 자신이 생기면 아이언을 약간 미스해도 충분히 파 세이브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드라이버 샷으로 매킬로이를 능가하는 것은, [설령 다시 태어나도] 아마 불가능한 일일 겁니다. 그런데 100야드 부근에서 핀에 더 가깝게 붙이는 것은, 한번 겨뤄볼 만하지 않을까요??????? 당연히 구장은 페어웨이에는 잔디가 듬성듬성하고, 그린에는 모래가 잔뜩 깔려 있는 우리나라 골프장이지요!
댓글 남기기